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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천상의 여신, 개양할미는 하늘은 물론이고, 땅과 바다를 관장하는 신으로 항상 곡식과
- 물고기가 풍족하도록 세상 사람들을 보살피던 수호신, 여덟명의 딸을 낳아 기르던
- 개양할미는 딸들이 모두 성장하자, 땅과 바다를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여덟
- 자매를 데리고 세상으로 내려왔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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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세상에 내려온 아름다운 딸들이 걱정스러웠던 개양할미는 딸들의 모습을 모두 곰으로
- 바꿨어요. 그리고 딸들에게 본격적으로 땅과 바다를 다시리는 법을 가르치고자 천일
- 안에 땅에서 수확물을 가져오도록 과제를 내었답니다. 그러나 성실했던 막내딸인 바료
- 공주만이 연못에서 은빛소금을 만들어 개양할미의 과제를 달성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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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개양할미는 게으름을 탓하며 바료공주를 제외한 나머지 일곱명의 언니들을 동굴에
- 가두었어요.
- 그런 언니들이 걱정된 바료공주는 어머니 몰래 따뜻한 밥과 반찬을 만들어 동굴
- 안으로 넣어주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잠깐, 며칠 못가서 음식이 모두 상해버리고
- 말았답니다. 깊은 고민에 빠진 바료공주는 오래두고 먹을 만한 이것저것 음식을
- 고민하다 마침내 싱싱한 칠산바다의 해물들에 소금을 뿌려 언니들이 오랜기간
- 먹을 수 있는 젓갈을 만들어 항아리에 담아 전달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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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 이후 젓갈에 빠져 곰소에 남은 막내 딸 바료공주는 바다와 땅과 염전을 하루도
- 쉬지 않고 비옥하게 가꾸어 풍성한 농작물과 순수한 소금, 그리고 깨끗한 젓갈을
- 만들기 시작했답니다.
- 사랑과 순수함이 가득한 바료공주는 오늘도 매력포인트 허리 24인치를 만들기 위해
-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글쎄요... 잘 될까요? 바료공주는 젓갈과 사랑에 빠져 하늘로
- 올라가지 못한 채 곰소에서 오늘도 더 맛있는 젓갈을 만들며 동분서주 즐겁게 노닐고 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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